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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6:05:4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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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12-01T08:09: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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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대학 입시가 한단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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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가 한단계만을 앞두고 있다.
합격자 발표와 등록.
뭐 공부하고 대비해야하는 시험은 다 끝났으니 마음껏 놀고 있지만 마음의 한편에는 아직 불안함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또 공부와 시험대비라는 정해져 있는 계획만을 12년 동안 따르던 나에게서 갑자기 계획이나 강제성이 사라졌다. 이제부터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나 혼자서 알아서 결정해야 하고 또한 그 책임도 내가 져야할 것이다. 예를 들어 늦게자도 누군가 깨워주지 않는다는 것에서 그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지금 하고싶은 것도 없다. 무언가 해야하는 것도 딱히 없다. 그래서 그게 더 스트레스다. 운동을 해야할 걸 알고 운동을 하고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것을 알지만 막상 하려니 하기 싫다. 운전면허는 학원을 다니므로 예외. 남겨놓은 책도 읽어야 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모두 핑곗거리 뿐이지만 나에게는 하지 않을 충분한 계기가 된다.
마음가짐을 고쳐잡아야 한다. 미련하고 기계이기만 했던 지난 학생 시절을 벗어나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어른, 하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러고만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다짐을 했다. 내일부터는 사람이 되어보자.
그 다짐은 물론 다음날 아침에 깨졌다. 늦게 깨어난 것은 물론 일어나자 마자 의욕을 잃었다. 아직 나는 사람이 될 마음가짐이 안되었구나. 옛날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더다짐에 대한 마음가짐과 독기가 풀렸구나..
어쨋든 무거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앞으로의 계획을 정하든가 해야겠다.
일단 첫번째로 운전면허. 이번주 주말부터 시작해 매일 1시에 수업이 있다고 들었다.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집중해서 듣자.
두번째로 운동. 입시하던 도중에 항상 입시 끝나면 다이어트 하고 헬스를 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보자! 마인드였는데 지금은 헬스는 개뿔 먹고 자고 눕기만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뻘짓으로 2시간이나 걸어다녔으니 운동의 초석을 다진것이라 보고 내일부터 or 담주부터 헬스를 끊어야 겠다. PT를 끊던가 하면 식단도 조절되고 그걸 따르는 건 할 수 있으니까 해보자구!
세번째 영어. TOEFL. 토익말고 토플이 나에게는 익숙하다. 토플 주니어를 거의 매년 치다시피 했고 중딩때 IBT를 여러번 쳤으니 토플이 제일 익숙할 것이다. 일단 나는 기본 영어 감은 충분하고 넘치다고 자부하고 있..으니(???) 문법이나 문제푸는 요령같은 것들을 인강을 듣고 문제집을 풀고 해서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뭐 많이는 못하더라고 꾸준히는 할 수 있잖아? 할 것도 없는데.. 일단 교재부터 알아보고 (뭐 해커스가 되겠지만) 인강도 알아보고 해서 책을 빨리 구입하던가 해야겠다.
네번째. 자산. 돈관리. 원래 내 통장은 어머니가 관리하셨다. 금액이 *만 가까이 되니 내가 건들기 힘든 금액이기도 했고, 세금때문에 마음대로 건들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만 17세가 되면서 내가 내 금융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때 카뱅이나 씨티같은 계좌를 몰래 만들어 놨다. (나중에 씨티는 해지하느라 애를 엄청 먹었지만) 뭐 지금은 다 알지만.. 내가 쓰는 계좌는 카뱅, 토뱅 두개이다. 어머니가 만들어 놓으신 계좌는 농협에 여러개인데 나도 잘 모른다. 근데 내가 그 고액 저축통장을 찔끔찔끔 빼서 써서 약간 일이 커지게 될 것 같이 되어버리긴 했다. 그리고 문제는 내 경제관념이다. 어디다 빼먹고 왔다. 고3 주제에 한달 사용액이 50만원 가까이 된다. 이건 진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장정리 하고 어머니께 잔소리 좀 들으며 자산관리에 대해서알아가야 겠다. 국가장학금도 있고 해서..
다섯째. 뭐 독서려나. 사놓고 안읽은 책이 90%이다.권수로 치면 대강 40권이고 금액으로 치면 대충 100만원 정도이네..? 빨리 읽어야 한다. 대학가기 전에 30권 이상 읽는게 목표이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기술서는 빼고 읽으면 그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여섯째 자기계발! 프로그래밍 공부, 컴퓨터 공부!? 파이썬은 많이 했고 C++도 기초는공부했다. 이제 두꺼운 C++책과 TAoCP, EMC++, 하드웨어 보안, 전기전자 등등 이런 책들 가지고 공부해야 겠다! 재밌겠구만!! 이런거 좋아함.. 요즘에는 코테도 많이 보는 듯 하니 알고리즘 공부도 해놓고 내가 좋아하는 보안 공부도 하고..
일곱째 인간관계 청산. 이게 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일단 고등학교 3년을 100명이랑 보내서 안 친할래야 안 친할 수 없다. 그 중 도움이 될것 같은 친구가 있고 아닌 친구도 있지만 나는 현생에 충실하지 않았으면서도 충실했어서 대강 다들하고 이어져 있다. 이 상태 유지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내 주요 인간관계는 모 SNS의 분들과 몇몇 친구들이니..
이게 이걸 바탕으로 계획을 짜보자! 애들 공부하는 VLOG도 보면서 '나도 그랬었지' 와 '그랬었으니 지금도 가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화이팅! 이제 끝이고, 이제 진정으로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