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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원서 접수 기간이 되니 진로 담당 선생님은 실적을 위해 상위 대학교의 낮은 학과에 원서를 넣어볼 것을 추천하셨다. 말이 추천이지 반 강제로 넣게 되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3년동안 생각도 없었는데다 자기소개서도 짜맞춰야 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했다."><meta name=author content="Me"><link rel=canonical href=http://blog.morgan.kr/posts/2022041406/><meta name=google-site-verification content="XYZabc"><meta name=yandex-verification content="XYZabc"><meta name=msvalidate.01 content="XYZabc"><link crossorigin=anonymous href=/assets/css/stylesheet.31527a12923607f33c1cac9636a2fa755f6ade7c55866bdb96e44c6bcaf6cfbb.css integrity="sha256-MVJ6EpI2B/M8HKyWNqL6dV9q3nxVhmvbluRMa8r2z7s=" rel="preload stylesheet" as=style><script defer crossorigin=anonymous src=/assets/js/highlight.f413e19d0714851f6474e7ee9632408e58ac146fbdbe62747134bea2fa3415e0.js integrity="sha256-9BPhnQcUhR9kdOfuljJAjlisFG+9vmJ0cTS+ovo0FeA=" onload=hljs.initHighlightingOnLoad()></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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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원서 접수 기간이 되니 진로 담당 선생님은 실적을 위해 상위 대학교의 낮은 학과에 원서를 넣어볼 것을 추천하셨다. 말이 추천이지 반 강제로 넣게 되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3년동안 생각도 없었는데다 자기소개서도 짜맞춰야 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했다."><meta property="og:type" content="article"><meta property="og:url" content="http://blog.morgan.kr/posts/2022041406/"><meta property="og:image" content="http://blog.morgan.kr"><meta property="article:section" content="posts"><meta property="article:published_time" content="2022-04-14T06:55:25+00:00"><meta property="article:modified_time" content="2022-04-14T06:55:25+00:00"><meta property="og:site_name" content="Morgan's Blog"><meta name=twitter:card content="summary_large_image"><meta name=twitter:image content="http://blog.morgan.kr"><meta name=twitter:title content="선택실패"><meta name=twitter:description content="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조건 컴퓨터 공학과나 전기전자 공학과. 학과만 보고 대학교에 진학하리라 마음먹었었다. 진짜 학교 이름은 절대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입시에 처하고 선택의 갈림길에 있으니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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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원서 접수 기간이 되니 진로 담당 선생님은 실적을 위해 상위 대학교의 낮은 학과에 원서를 넣어볼 것을 추천하셨다. 말이 추천이지 반 강제로 넣게 되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3년동안 생각도 없었는데다 자기소개서도 짜맞춰야 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했다."><script type=application/ld+json>{"@context":"https://schema.org","@type":"BreadcrumbList","itemListElement":[{"@type":"ListItem","position":2,"name":"Posts","item":"http://blog.morgan.kr/posts/"},{"@type":"ListItem","position":3,"name":"선택실패","item":"http://blog.morgan.kr/posts/2022041406/"}]}</script><script type=application/ld+json>{"@context":"https://schema.org","@type":"BlogPosting","headline":"선택실패","name":"선택실패","description":"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조건 컴퓨터 공학과나 전기전자 공학과. 학과만 보고 대학교에 진학하리라 마음먹었었다. 진짜 학교 이름은 절대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입시에 처하고 선택의 갈림길에 있으니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다.\n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원서 접수 기간이 되니 진로 담당 선생님은 실적을 위해 상위 대학교의 낮은 학과에 원서를 넣어볼 것을 추천하셨다. 말이 추천이지 반 강제로 넣게 되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3년동안 생각도 없었는데다 자기소개서도 짜맞춰야 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했다.","keywords":[],"articleBody":"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조건 컴퓨터 공학과나 전기전자 공학과. 학과만 보고 대학교에 진학하리라 마음먹었었다. 진짜 학교 이름은 절대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입시에 처하고 선택의 갈림길에 있으니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다.\n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원서 접수 기간이 되니 진로 담당 선생님은 실적을 위해 상위 대학교의 낮은 학과에 원서를 넣어볼 것을 추천하셨다. 말이 추천이지 반 강제로 넣게 되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3년동안 생각도 없었는데다 자기소개서도 짜맞춰야 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했다. 붙어도 안간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내가 희망했던 대학을 떨어지고, 상위 학교 하위 학과와 하위 학교 자유 학과중에 선택해야 했다. 내가 3년동안 해왔던 것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학과를 보고 진학을 해야 했었는데, 막상 상위 학교의 합격증을 받으니 당연히 마음 한켠에서는 이걸 버린다고?!?라는 마음이 있었고, 그 마음에 휘둘려 등록예치금을 보낸다. 아직 등록 기간이 남았으니 등록 취소를 해도 되겠지만, 사실상 마음을 다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등록금 환불 신청서까지 적어놓고 책상에 올려두었다. 도장과 보호자 서명까지 받아놓고 고민했다. 후회하지 않을까? 어느 쪽으로 가나 조금 다니고 후회하게 될텐데, 학교를 후회하는게 학과를 후회하는 것보다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해 결국 그대로 원서는 놔둔 채 날이 넘어간다. 날짜가 넘어가는 걸 보고 얼마나 힘이 풀렸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구나.\n그런 선택을 한 후 몇일간은 대학교 이름에 심취해 우리 학과도 선녀처럼 보였다. 전망 좋은 공과 학과로만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취해 있던 생각이 풀리기 시작했고, 학과의 현실을 마주하기 시작하면서 후회가 밀려왔다. 서양에서는 주로 취급하지도 않는 사양산업의 책임으로만 끌고 온 이름만 대학인 학과. 이게 우리 조선해양 공학과의 현실이었고, 미래였다. 미래도 없는 학과. 이런 학과인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실제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더욱이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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